"가상화폐 성공 신화, 믿지 못할 정도로 과장돼"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자산에만 투자 예정"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닐은 "투자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라면서 "현재 가상화폐 시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분간 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수많은 프로 운동선수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NFL 슈퍼볼 7회 우승자 톰 브래디는 지난 6월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브래디는 이 방법을 통해 향후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NBA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 역시 가상화폐 투자 의사를 밝혀 시장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커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1,550만 명에게 "가상화폐 거래를 막 시작했다"라면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대사로 활동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FTX의 지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프로 운동선수들의 참여 릴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샤킬 오닐이 반대 입장을 밝혀 화제다.
샤킬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프로 선수들의 가상화폐 투자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투자를 말릴 생각도 없다"라고 전했다.
다만 "가상화폐 성공 신화는 많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성공 사례들을 있는 그대로 믿기에는 지나친 부분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트위터에 가상화폐 관련 홍보 글을 올릴 경우 90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해당 가상화폐가 가치가 있다면 굳이 90만 달러의 홍보 비용이 필요한지 의문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하며 잃어도 괜찮은 돈만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 역시 "나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지만 `매우 적은 금액`으로만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라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과 금 가운데 하나의 자산에만 투자하도록 강요받는다면 당연히 금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한 상태다.
한편 오닐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방식이 굉장히 단순하다고 밝혔다.
오닐은 과거 제프 베이조스의 말을 인용하며 "나는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자산에만 투자한다"라면서 "이런 투자 방식을 통해 자산 가치를 최대 4배까지 늘릴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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