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에 100%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짓는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21-09-14 11:20  

2025년 PLA 공장 설립…연산 7만5천톤 규모


LG화학이 미국 곡물 가공업체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 ADM)`과 손잡고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본사에서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CEO인 후안 루시아노 회장과 LG화학 CEO인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A(Lactic Acid) 및 PLA(Poly Lactic Acid)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맺었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연간 7만5천 톤 규모의 PLA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이를 위한 LA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으로, 내년 1분기 본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겠다는 설명이다.

`PLA(Poly Lactic Acid)`란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발효·정제해 가공한 `LA(Lactic Acid)`를 원료로 만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주로 식품 포장용기나 식기류를 만드는 데 쓰인다.

LG화학 측은 PLA가 100% 바이오 원료인 친환경 소재로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된다며 국내 기업이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와 접목한 다양한 고부가 제품 개발은 물론 상업적 규모의 고순도 젖산(Lactic Acid)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PLA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곳곳에서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올해 12조 원에서 5년 뒤 34조 원 규모로 해마다 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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