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우라늄 관련주 상승, 우라늄 수요 증가 기대감 영향"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의 주식 커뮤니티 채널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우라늄에 대한 언급이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베츠는 올해 초 미국의 개인투자자 집결지로 주목받으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게임스톱(GME)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헤지펀드에 맞서기 위해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뭉쳤고, 게임스톱을 집중 매수하면서 일부 헤지펀드의 공매도 계약 종료를 이끌어냈다.
이후 월스트리트베츠의 개인투자자들은 AMC엔터테인먼트(AMC), 블랙베리(BB) 등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이 기업들의 주가 역시 폭등하자 월가에서는 개미군단이 주목하는 종목을 `밈 주식`(Meme Stock)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우라늄이 거론된 이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나스닥에 상장된 우라늄 로열티(UROY)는 전장 대비 25% 가까이 상승했고, 시드니증시에 상장된 페닌슐라 에너지(PEN), 호주 에너지 리소스(ERA), 배너멘 에너지(BMN) 역시 25% 넘게 올랐다.
이외에도 영국 증시에 상장된 오라 에너지(AURA)도 35%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는 "최근 들어 우라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우라늄 수요가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각국이 기후 위기 대응 방침으로 화력발전소를 없애는 대신 원자력 발전에 나서고 있는데 이로 인해 우라늄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서 지난 7월 캐나다의 스프로트 피지컬 우라늄 신탁(Sprott Physical Uranium Trust) 펀드가 우라늄을 대거 매수했다는 소식도 개미군단의 투자심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스프로트 피지컬 우라늄 신탁은 7월 출범 이후 약 2,500만 파운드의 우라늄을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주에만 85만 파운드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스트리트베츠에서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종목은 캐나다의 우라늄 광산업체 캐미코(CCJ)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애플(AAPL), 테슬라(TSLA), 알리바바(BABA)가 뒤를 잇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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