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2천명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80명 늘어 누적 27만7천98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497명)보다 무려 583명이 늘면서 지난 9일(2천49명) 이후 6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8번째 2천명대 기록이다. 규모로는 지난달 11일(2천221명), 25일(2천154명), 19일(2천152명)에 이어 네 번째다.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주간 패턴이 이번 주에도 그대로 반복된 것이다.
특히 재확산세를 보이는 서울 등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6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고,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다시 8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추석 연휴(9.19∼22) 인구 이동선을 따라 비수도권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 지역발생 2천57명 중 수도권 1천656명 80.5%, 비수도권 401명 19.5%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이 훨씬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1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49명→1천892명→1천865명→1천755명→1천433명→1천497명→2천80명을 기록해 하루 최소 1천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796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천764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천57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804명, 경기 688명, 인천 164명 등 수도권이 총 1천656명(80.5%)이다. 서울이 첫 8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비중은 전날까지 닷새 연속 70%대를 나타내다 이날 80%대를 넘어섰다.
비수도권은 충남 80명, 부산 40명, 대전·충북 각 37명, 광주 36명, 울산 31명, 강원 29명, 경남 28명, 대구 27명, 경북 21명, 전북 16명, 세종 8명, 제주 6명, 전남 5명 등 총 401명(19.5%)이다.
◇ 위중증 환자 10명 늘어 총 350명…누적 양성률 2.01%
해외유입 확진자는 23명으로, 전날(34명)보다 11명 적다.
이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충남(5명), 서울(4명), 부산·경기(각 3명), 광주(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6명, 미국 5명, 키르기스스탄·미얀마 각 2명, 중국·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파키스탄·러시아·대만·우크라이나·헝가리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7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808명, 경기 691명, 인천 164명 등 수도권이 총 1천66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 누적 2천38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6%다.
위중증 환자는 총 350명으로, 전날(340명)보다 10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천186명 늘어 누적 24만9천833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19명 줄어 총 2만5천776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4만8천863건으로, 직전일 5만4천488건보다 5천625건 적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9만6천568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383만9천91건으로, 이 가운데 27만7천989건은 양성, 1천264만6천98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91만4천12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01%(1천383만9천91명 중 27만7천989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8월 8일 0시 기준으로 경기 지역의 오신고 사례 1건이 확인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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