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명이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에서 대군으로서의 기품과 삼절의 명예를 걸고 매죽헌 화회를 이끌어간 양명대군을 그려냈다.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는 양명대군이 매죽헌 화회에서 활약했던 포인트를 돌아보자.
# 매죽헌을 거느리는 화회의 주최자, 스케일이 다른 양명대군의 `플렉스`
매죽헌의 주인인 양명대군이 직접 개최한 화회는 4년만에 열린 만큼 전국의 그림 고수들과 수십 명의 화공들로 인해 규모부터 남달랐다. 특히 장원을 기리기 위한 삼차 경연에서는 쌀가마니로 경매를 진행, 양명대군은 홍천기(김유정 분)의 그림에 흔쾌히 50석을 선창하며 하람(안효섭 분)과 값을 경쟁했다. 그 결과, 홍천기는 최고가로 장원에 등극했고 양명대군은 쌀 삼백석에 청심원을 구해달라는 홍천기의 부탁마저 너그러이 수락하며 남다른 배포를 보였다.
# 시, 서, 화를 다스리는 `삼절`의 대표주자, 모작공의 실력을 인정하는 `리스펙`
총 세 차례의 경연에 걸쳐 진행된 화회에서 양명대군은 직접 한시를 써 그림 주제를 알렸다. 뛰어난 필체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 양명대군의 `삼절`의 명성은 그림을 평가할 때도 빛을 발휘했다. 홍천기의 그림에서 모작공의 표식을 발견해 혹평을 건네기도 했으나, 이내 홍천기의 진정한 실력을 인정하고 `신품`이라 극찬하며 장원에 이르게 했다.
# 조금씩 가까워지는 어용 복원 프로젝트, 외유내강 양명대군의 `리더십`
양명대군이 매죽헌 화회를 주최한 데에는 또 다른 목적이 숨겨져 있었다. 자신을 속인 모작공과 신령한 화공을 찾아내기 위한 큰 그림을 세우고 있었던 것. 이에 더해, 주향대군(곽시양 분)의 역모 계획을 알게 된 양명대군은 선왕의 어용을 복원하라는 성조(조성하 분)의 어명을 반드시 지켜야 했다. 양명대군은 주향대군의 도발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내 팽팽하게 마주선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공명은 밝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던 양명대군이 `매죽헌 화회`를 기점으로 한층 더 성장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양명대군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화회를 이끌며 어용 복원과 왕권을 둘러싼 관계의 서막을 알렸다. 마침내 신령한 화공의 정체를 알게 된 양명대군이 홍천기와 함께 어용 복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명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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