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구글 트렌드 수치를 주시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패배가 예상됐다. 그러나 선거 기간 구글 트렌드 지수에서는 트럼프가 앞섰고 결국 승리했다.
국내 정치 경우, 서울시장 재보선을 들 수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오세훈과 안철수간의 여러 여론조사 추이를 놓고 오 후보 캠프는 여론의 관심과 주목도 상에서는 우세하다고 했다. 단일후보는 오 후보가 됐고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당선됐다. 오 시장이 당시에 지목한 기준의 지표는 구글 이용자들이 특정 키워드로 검색한 횟수를 지수화한 ‘구글 트렌드’였다.
이 같이 구글 검색량 분석이 대선-지선 때마다 정치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절대지수 100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 추세를 비교하는 것으로 대중의 관심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중의 관심도가 지지율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년 대선-지선을 앞두고 정국 정세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인천은 어떨까. 정가의 ‘맹주’ 자리를 놓고 구글 트렌트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가장 높은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최근 1년간 추이 분석에서 유정복(74%), 박남춘(26%)로 대중적 관심지수 결과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관심도 비교 수치에서 유 전시장이 박 시장의 배가 넘는 48% 차이를 보였다.
또한 지난 4차례에 걸친 차기 인천시장 적합도 여론조사(경인방송·알앤써치)에서 유정복-박남춘 전현직 시장 간의 여론조사 양강구도가 형성되며, 리턴매치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인데 지난 여론조사(지지응답) 통계 평균치에서 유정복(20%), 박남춘(17%)를 나타내며 유 전 시장이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윤석열, 홍준표 등 야권의 대선 유력주자 캠프에서 ‘유정복 모시기’에 총력을 드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엎치락뒤치락되는 윤석열-홍준표 유력 대선주자들 간의 여론조사를 여권 주자들과 비교해 놓고 봤을 때, 확실히 누를 수 있는 두드러진 주자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직능단체를 총괄 관리해 대선 승리를 거둔 유 전시장의 경륜과 높은 인지도가 당에서는 절대적 요소”라고 밝혔다.
여기에 “당 내 실질적 세력인 친박-친이 통합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통합의 인물’로 손꼽힌다”고 강조했다. 유 전 시장은 내각 재임 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명박 정부)과 안전행정부 장관(박근혜 정부)과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유 전 시장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결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가 원로 지도층 인사를 비롯해 범야권 인사, 종교계, 국힘 정치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과의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며 당을 지켜온 중진 정치인으로서 통합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며 “국민이 힘들어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데, 이는 극심한 정치적 불안이 그 중심에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잘못된 국정운영 방향이 원인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권교체만이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정권교체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나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며 현 상황을 우려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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