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918년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67만5천446명으로,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 사망자 추정치인 67만5천명을 뛰어넘었다고 AP,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0년간 의학의 발전과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했을 때 치명적인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다만 미국 인구가 100년 전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기 때문에 두 질병의 사망자 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독감처럼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신 백신 접종과 반복적인 감염을 통해 인간의 면역력이 강해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약해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AP는 전했다.
워싱턴 대학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내년 1월 1일까지 약 10만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수는 77만6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봄과 여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완료한 사람과 비교해 입원 가능성은 10배 이상, 사망률은 11배 높았다.
또 백신이 출시된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앨라배마대 전염병학자인 베르다 히달고 박사는 "너무 많은 잘못된 정보가 일부 사람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면서 "그들의 죽음은 절대적으로 예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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