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명 안팎 예상…연휴 끝, 확진자 급증 우려

입력 2021-09-23 06:46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720명이다.
직전일(1천729명)보다 9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1천700명대를 기록했다.
매주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전일 대비 400∼600명씩 급증하면서 2천명을 넘는 최근의 주간 패턴과 달리 확진자 규모는 줄었지만, 이는 추석 연휴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60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541명보다 62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800명 안팎, 많으면 1천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보름 넘게 이어지며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79일째가 된다.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942명→2천8명→2천87명→1천909명→1천604명→1천729명→1천720명을 기록해 최소 1천600명 이상 나왔으며,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908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천877명이다.
최근 1주간(9.12∼18)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직전 주의 1.01보다 다소 높아진 1.03으로 집계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최근 4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0.99→0.98→1.01→1.03으로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8, 비수도권이 0.90으로 수도권이 유행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주민 이동량도 증가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휴대전화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지난 1주간(9.13∼19)의 전국 이동량은 총 2억4천569만건으로, 직전 주(9.6∼12)의 2억3천302만건 보다 5.4%(1천267만건) 늘어나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천245만건에서 1억2천615만건으로 3.0%(370만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1억1천57만건에서 1억1천954만건으로 8.1%(897만건) 증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회의에서 "추석 연휴가 마무리돼 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며 "연휴 전부터 지속되고 있던 수도권의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상태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방역상황도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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