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가 뇌물과 자금세탁 사건 연루 혐의로 브라질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수사당국은 지난 2011년 JP모건이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로부터 30만 배럴의 중유를 사들인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JP모건이 당시 거래에서 중개인을 통해 페트로브라스 거래 담당자에게 뇌물을 주고 저가에 중유를 확보했는지와 이런 뇌물 공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미 올해 초 공모 의심자들 간의 이메일과 왓츠앱 대화 내용, 은행 기록, 페트로브라스 내부 문서, 사전형량 조정(Plea bargain)에 합의한 페트로브라스 전 직원의 증언 내용 등이 포함된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여서 JP모건에 구체적인 혐의가 적용된 상태는 아니며 미국 수사당국과 수사내용을 공유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브라질 수사당국이 상품거래 업계 전반의 비리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JP모건은 이제까지 수사대상에 오른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JP모건은 지난 2014년 상품현물거래 사업을 35억달러에 스위스 머큐리아에 넘겼다.
앞서 스위스 석유 거래업체인 비톨은 2005년부터 2020년 사이 브라질과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 뇌물을 공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브라질과 미국 당국의 수사를 받던 지난해 12월 유죄를 인정하고 1억6천400만달러를 납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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