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접종자는 56만186명, 접종 완료자는 37만5천86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1·2차 합산 접종자 수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20일 3만1천255명, 21일 1만655명, 22일 4만3천191명 등으로 5만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전날에는 93만6천5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연휴 내내 71%대에 머물렀던 1차 접종률도 72.3%(누적 접종자 3천713만2천188명)로 올랐고, 접종 완료율도 44.0%로 높아졌다.
이처럼 정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애초 접종을 거부하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취소한 미접종자의 예약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접종자의 예약률은 전날 기준 2.7%(578만7천248명 중 15만5천425명)에 그쳤다. 지난 18일부터 일주일째 예약이 진행 중이지만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1차 접종률 목표치를 기존 70%에서 80%로 10%포인트(p) 높여 잡은 정부로서는 이들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지만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셈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와 관련해 "미접종자에 대한 사전 예약이 추석 연휴 시작 시점인 지난 토요일에 시작됐고, 이제 막 연휴가 끝났다"며 "앞으로 남은 예약 기간은 접종 기회를 놓쳤던 분들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접종자의 접종 예약이 아주 낮은 3% 미만에 그치고 있다. 최근 전체 확진자의 89.9%가 미접종자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대상자에게서 발생했다"며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통제관은 이어 "접종을 받으면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화율을 약 77% 예방할 수 있고, 사망할 확률은 약 73.7%를 줄일 수 있다"며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화·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어 수단은 예방접종"이라고 덧붙였다.
미접종자의 예약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예약자는 내달 1일부터 16일 사이에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27일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등을 포함한 4분기(10∼12월) 접종 대상자 및 일정을 발표하고 학령기 연령층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설명회도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최은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등이 참석해 소아·청소년 접종 및 이상반응과 대처 방안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임신부와 `부스터 샷`(백신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 관련 전문가 설명회도 추후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한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10월부터 소아·청소년 및 임신부 접종까지 시행되면 접종률은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차 접종률 70%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 이어 접종 완료율도 내달 말까지 70%로 끌어올려 `집단면역`의 토대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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