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연락사무소 재설치 논의할 수 있어"
"남한, 한반도 군사력 균형 파괴 말아야"
"담화 이후 南 주시…평화분위기 강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간 상호존중이 유지되면 정상회담 등 남북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과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 발표 이후 남한 정치권을 주시한 결과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 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 역시 그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 기준`과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 등이 없어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군사력의 균형을 파괴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제76차 UN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종전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미국은 문 대통령 연설 이튿날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고,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