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산하 `화물연대본부가 청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운수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도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현재까지 철야 농성 등을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23∼24일에도 밤새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조합원들은 농성을 풀지 않았다.
운수노조는 오는 30일에도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결의대회에는 수도권, 충청, 전북, 대구·경북 지역에서 올라온 조합원 등 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애초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의 50명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 등에 막혀 청주로 집결 장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충북 경찰 관계자는 "불법 집회를 강행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세부적인 대응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하기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 호남지역 빵과 재료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15일 0시를 기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SPC그룹은 화물연대 요구가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이며 원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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