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장중 1.56% 상회
美 상원, 임시예산안 부결
기술주·커뮤니케이션주 하락…에너지주 상승
아마존,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공개
에버코어, 넷플릭스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뉴스트리트, 투자의견 하향
마이크로칩↓...웰스파고, 투자의견 하향
파이프샌들러, 테슬라 목표가 1,200달러 유지
포드-SK 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110억 달러 투자
엑슨모빌↑...JP모건, `비중확대` 투자 의견
유럽증시 하락…美 국채금리 급등·중국 성장 우려
국제유가 하락...위험 회피 심리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와 정치적 불확실성을 주시하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63% 떨어진 34,299.99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04% 하락한 4,352.63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2.83% 내린 14,546.6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장중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1.56%를 상회하고 30년물 국채금리도 2%대를 넘어선 가운데, 빠른 금리의 상승세는 미래 가치를 선반영하는 고성장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나스닥은 크게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 위험이 결국 완화되겠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길게 지속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고,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2.8%를 유지할 것으로 보며 연준이 내년에 2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날 국채금리는 인플레 압력이 커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국채금리가 오르며 달러화도 93.72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전날 하원이 통과시킨 부채한도 유예안과 임시 예산안을 저지했습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10월 18일에 연방정부의 자금이 고갈돼 초유의 디폴트 상황에 놓일 것이며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 지수는 20% 넘게 오르며 20선을 상회했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늘장에서는 에너지주(0.46%)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기술주(-2.98%)와 커뮤니케이션주(-2.80%), 그리고 소비재(-2.01%)가 가장 많이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징주]
기술주들이 국채금리의 상승세 속에 하방압력을 받은 가운데, FAANG주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가정용 로봇인 `아스트로`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로봇은 인공지능 음성 비서인 알렉사 기능을 갖추고 있고, 바퀴를 장착해 스스로 이동하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화면을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술주의 부진 속에 주가는 2.64% 떨어졌습니다.
에버코어는 넷플릭스의 향후 컨텐츠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며 넷플릭스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과 목표가 69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기술주의 약세 속에 주가는 1.48% 내렸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8% 떨어진 가운데, 뉴스트리트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밸류에이션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6.9% 내렸습니다.
AMD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현상이 내년 하반기가 되서야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AMD의 주가는 6.14% 떨어졌습니다.
웰스파고는 마이크로칩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언급하며 마이크로칩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마이크로칩의 주가는 4.66% 내렸습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도 성장주의 고전 속에 4%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파이프 샌들러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테슬라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목표가도 월가 최고 수준인 1,2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파이프 샌들러는 올해 테슬라의 차량 인도 규모가 89만 4천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전 예상치인 84만 6천대에서 상향조정했습니다. 또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테슬라의 3분기 주당 순익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1.67달러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전력난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라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도와 오늘 성장주의 부진 속에 테슬라의 주가는 1.74% 떨어졌습니다.
포드는 전일 SK 이노베이션과 미국의 조립 공장과 3개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에 공동으로 1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가는 1.06% 올랐습니다.
한편, 오늘 하락장 속에서도 일부 에너지 종목들은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JP모건은 엑슨모빌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재차 제시한 가운데, 엑슨모빌의 주가는 1.05% 올랐고, 셰브론도 0.38% 상승했습니다.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이 고성장 기술주를 타격하고 중국 경제 둔화의 조짐이 투자심리를 제한한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는 2.09% 떨어졌고, 프랑스 꺄끄 지수는 2.17% 하락, 그리고 영국 증시는 0.5% 내렸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국채금리의 급등세로 증시 등 위험자산이 하락하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이날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점도 원유 수요 전망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WTI 가격은 0.21% 떨어진 75.2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79.09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8% 내린 1737.5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고운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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