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8월에 15만 달러 규모 크립토펑크 NFT 구입"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1달 사이 세계에서 가장 큰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에서 발생한 거래량만 24억 달러(약 2조 8,400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CNBC는 이날 NFT 투자자 지머니(Gmoney)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대중이 NFT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머니는 NFT 투자자들이 비싼 가격에 NFT 작품을 사는 배경에 플렉스(Flex) 문화가 있다고 전했다. 플렉스는 1990년대 미국 힙합 문화에서 파생된 단어로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뽐내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는 "최근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플렉스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라면서 "고가의 NFT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부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트위터에서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에 달하는 NFT 아바타들이 사용자들의 프로필 사진에 올라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지머니는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아바타 혹은 이모티콘일 수 있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면서 "커뮤니티 내에서의 인지도를 위해 NFT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NFT는 마치 디지털 세상의 롤렉스와 람보르기니 같다"라면서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서 롤렉스를 착용하는 것처럼 NFT 구매자들은 온라인상에서 NFT 이모티콘을 사용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단순히 시간을 보기 위해서라면 롤렉스 대신 5달러짜리 시계를 살 것"이라면서 "고가의 NFT가 계속 팔리는 배경에는 플렉스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NFT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특정 NFT 이모티콘을 저렴하게 구입한 이후 추후 NFT 가치가 상승할 시 이를 비싼 가격에 되파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CNBC는 "NFT 역시 다른 상품처럼 수요와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결정된다"라면서 "과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유명 화가들의 그림처럼 NFT 이모티콘 역시 비슷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NFT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FT 상품은 크립토펑크(CryptoPunk)다.
실제로 CNBC와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NFT 투자자 지머니 역시 최근 17만 달러(약 2억 134만 원)를 들여 크립토펑크 NFT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자(Visa) 역시 지난 8월 15만 달러(약 1억 7천만 원)에 크립토펑크 NFT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비자 측은 "NFT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크립토펑크 NFT를 구매한 이유도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두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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