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예은이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에서 냉온탕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쳤다.
김예은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홈타운>에서 실종된 조카사건으로 힘들어하는 친구 한예리(조정현 역)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지만 끝내 비극적 파국을 맞이하는 ‘경주’ 역할로 시청자에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예은은 남편 조복래(이시정 역)의 직장 상사이자 주차된 차에서 담배를 태우던 최형인(유재명 역)에게 인사를 건넸다. 잠깐 남편이 출근 준비를 하는 사이, 도시락을 건네며 “남편이 좀 이상해서요. 평소랑 다르게 긴장도 많이하고. 혹시 오늘 일이 좀 위험한가 해서 걱정이 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녀는 그럴 일 없을 거란 유재명의 말에 마음이 놓인다는 듯 다시 미소를 지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근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예은은 사주종합병원으로 향해 한예리의 어머니 박미현(경숙 역)를 병문안 했고, 둘은 드디어 재회했다. 김예은은 남편이 이레(조재영 역) 사건 담당자임을 밝히며 “이런 말 니한테 힘이 될 지는 모르겠는데 재영이 걱정하는 사람 많다. 니도 기죽지 말고 버티라. 니가 버티야 한다”고 어깨를 안아줬다.
또한 김예은은 한예리가 궁금해하는 과거 교지부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 기억을 떠올렸고, 종소리, 이상한 말, 팔로 얼굴을 가린 여자를 언급했다. 그녀는 “그 비디오 본 날 독감이 걸려 일주일 동안 학교 못 나갔다.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계속 같은 꿈을 꾼다. 뒤집힌 곳에 비디오 속에 여자가 있다. 뒤집한 방에 반대편에 서서 양팔로 얼굴을 가린 채 밤새도록 나를 보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병원에서는 트라우마라고 진단했으나, 이유불문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고 있음에 힘겨워했다. 사주시 테러사건 이후를 언급하며 그간의 근황을 언급했다.
김예은은 30일 방송된 4회에서 비극적인 상황을 맞았다. 남편은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데다, 병원에서 갖고 온 테이프가 재생될 때 자신에겐 휘파람과 종소리가 들렸지만, 남편에겐 들리지 않았다. 다시 밤이 오고 악몽에서 깨어난 김예은은 창백하고 기괴한 여자의 얼굴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극 말미 이형사의 집에서 그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김예은은 안방 열린 문 사이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김예은은 <홈타운>에서 평범하면서도 따스한 심성을 가진 아내로 등장해 남편과 친구를 걱정하는 인물로 온화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극이 전개될수록 이상한 꿈으로 인해 날카로워지더니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비극을 맞이하는 인물을 연기해 안방극장에 강렬함을 선사했다.
한편 김예은이 출연하는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유재명과 납치된 조카 이레를 찾아 헤매는 한예리 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 엄태구(조경호 역)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매주 수, 목 밤 10시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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