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이 어피니티컨소시엄의 임직원이 안진회계법인의 가치평가보고서 작성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박 부사장은 1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니티의 임직원과 안진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3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안진이 작성한 초안에는 해당 보고서를 제3자나 중재판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는 문구가 없었으나 어피니티컨소시엄 관계자의 지시로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피니티 관계자가 안진이 써야 할 커버레터를 작성해 보내준 정황도 파악했다며 "보고서의 커버레터조차 안진회계법인이 직접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것을 부하직원이 쓰는 경우는 있어도 고객사가 쓴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부사장은 교보생명의 가치평가 기준 시점과 평가 방법 등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어피니티컨소시엄 임직원 2인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인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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