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시양이 강렬한 연기로 ‘홍천기’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9화에서는 주향대군(곽시양 분)이 일월성(안효섭 분)과 독대를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밀조직 월성당의 당주 일월성과 마주앉게 된 주향대군은 맹기바둑을 청한 그를 두고 앞을 보지 못하는지 추측하며 의심의 끈을 바짝 조였다. 대국의 접전 속에서 왕좌에 오르고자 하는 주향대군의 속내를 간파한 일월성은 주향대군을 향해 “아주 소중한 것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라”라고 조언했고, 양명대군을 제거하라는 속뜻을 눈치 챈 주향대군은 냉기 가득한 눈빛으로 일월성을 노려보다 이내 호탕하게 웃으며 묘수라고 칭찬했다.
이후 대화를 이어가던 주향대군은 마왕에 대해 알고 있는 듯이 보였던 일월성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마왕을 찾아야 어좌에 앉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내가 왕이 되어야겠다”라며 본격적인 야심을 드러냈다. 또한 마왕을 찾기 위해 서문관 주부(천문관측관)인 하람에 대해 알아보라고 말하며 하람의 몸에 마왕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신분을 속이고 일월성으로 활동하고 있던 하람은 주향대군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몸에 마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곽시양은 묵직한 연기톤과 살 떨리는 맹수의 눈빛으로 안효섭과의 독대를 풀어나가며 대군의 위엄에 날카롭고 예리한 면모를 더한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소중한 이를 없애야 한다는 조언에도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왕좌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소름끼치는 야심가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9화 방송을 통해 곽시양이 연기하는 주향대군은 하람에게 마왕이 깃들었음을 자각하게 하고, 왕좌를 향한 싸움에 조력자를 맞아들이며 극을 흔들기 시작했다. 향후 주향대군의 행보에 높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곽시양의 존재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바탕으로 복잡한 갈등 구도를 안정적으로 빚어가며 드라마의 흥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는 곽시양이 갈등의 중심에 점점 다가서며 보여줄 다채로운 연기를 기대케 한다.
곽시양이 주향대군으로 열연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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