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농심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라면 매출액 6천900억원 중 해외 매출이 3천700억원으로 53.6%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농심은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해외 매출 5천억원을 포함해 총 9천300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연 매출 1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신라면이 1986년 10월 출시된 이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농심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신라면이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면서 신라면은 한 번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이른바 `집콕` 생활이 늘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신라면이 주목받았다.
또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속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홍보 효과도 있었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이듬해인 1987년 첫 수출에 나섰고 현재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