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못낸다"...정부"반도체 자료 요청, 우려 크다"

입력 2021-10-06 08:45   수정 2021-10-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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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8일까지 삼성전자 영업기밀 제출 요구
대만 TSMC, 지난주 제출 거부 선언
정부 "영업기밀 다수...우려 크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열고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 요청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6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5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이뤄졌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 상무부가 반도체 공급망 기업을 대상으로 자료를 요청한 데 대해 "요청 자료 범위가 방대하고, 영업비밀도 다수 포함돼 국내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 측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조치로 이해한다"며 "향후 한국 정부의 우려에 대해 관계부처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전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통상적인 상식으로는 이례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에 불리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필요하면 미 정부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8일까지 삼성전자를 포함해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 참석한 업체들을 상대로 방대한 분량의 영업기밀이 포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와 대만 정부는 지난주 미국 상무부가 요구한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바 있다.
정부가 삼성전자의 자료제출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미간 최종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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