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흘 연속 올해 최저가를 경신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83% 내린 9만5천7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흘째 연중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9만5천원(-1.55%)까지 떨어지며 사흘 연속 장중 연 최저가도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악재뿐만 아니라 향후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D램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내년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는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15만3천원→11만5천원), KTB투자증권(15만5천원→14만원), 한화투자증권(18만원→14만원) 등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남대종·장우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높아진 재고 수준과 증가하는 공급량으로 D램, 낸드 모두 고정가격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며 내년 1분기까지 고정가격 하락세는 심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분기부터 시작되는 고정가격 하락을 반영한다"면서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2조4천억원에서 9조7천억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도 내년 영업이익을 종전 21조2천억원에서 11조8천억원, 한화투자증권은 20조6천억원에서 13조9천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다만 주가가 D램 가격 하락 등을 반영해 조정을 거치고 있는 만큼 반등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사이클(하락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이미 주가가 하락했기에 언제가 D램 가격의 바닥일지가 관건"이라며 "내년 2분기를 바닥으로 예상해 올해 말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거 메모리 업체 주가가 업황을 약 6개월 선행했던 선례를 감안하면 11∼12월 이후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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