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글로벌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천종윤 대표는 지난 달 말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임상화학회(AACC)에 참석해 경영진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지금까지 분자진단업체들의 시약 개발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러한 방식으로는 여러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다양한 진단시약을 개발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분자진단의 생활화가 사실상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씨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단시약 개발에 디지털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지난 10여년 동안 검사 장비나 원재료 등을 내재화할 수 있는 기술과 ‘플랫폼’ 운영의 기반이 되는 IT 시스템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씨젠은 조만간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라면 누구나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필요한 진단시약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질병을 대상으로 한 진단시약 라인업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이를 적용할 새로운 검사 시스템도 갖출 방침이다.
회사측은 또, 해외 우수인재 영입에도 나섰다.
지난 달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 3개 도시에서 채용 설명회인 `씨젠 테크 포럼`을 개최해, 여러 분야의 박사급 인재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입사가 유력한 후보자들과 일대 일 면담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대표는 "씨젠은 글로벌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분자진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세계 분자진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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