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7일 메타버스 간담회를 통해 오뚜기와의 협업 제품인 진라거 후속 `진에일`을 오는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진라거는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오뚜기 진라면과 손잡고 출시한 라거 스타일의 맥주다. 독일산 스페셜 몰트를 사용해 진한 몰트의 맛과 향을 살렸고, 착향료와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이종 업계 간 협업으로 출시된 맥주들이 재미나 이슈를 만드는 데 치중했다면, 진라거는 맥주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맛의 기본`에 방점을 뒀다. 오뚜기 진라면이 국민라면으로 사랑 받았던 것처럼 기본에 충실한 맥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목표였다.
전략은 통했다.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70만캔이 모두 소진됐다. 2초당 한 캔씩 팔려나간 셈이다. 회사 측은 추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판매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CU, GS25, 7-ELEVEN, 이마트24 등 전국 편의점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 GS수퍼마켓, 롯데슈퍼 등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매대를 노리고 있다.
진라거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 제품인 `진에일`도 출격 대기 중이다. 다만 당장은 자사 브루펍(독자 양조시설을 갖춘 수제맥주펍)인 어메이징브루잉 성수점과 오뚜기 브랜드 스토어인 `롤리폴리 꼬또`에서만 맛볼 수 있다. 정식 출시 이전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테스트 제품인 셈이다.
김태경 대표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연평균 30~4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현재 규모의 약 10배정도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현재 약 10%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서울 성수동 펍으로 시작한 수제맥주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6년 직영점인 `브루펍`을 열었고, 2018년부터 생맥주 도매채널 유통을 시작으로 편의점 캔맥주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내년부터는 OEM 생산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하며 지난 2019년 35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50억 원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는 연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내년 3월 경기 이천 2브루어리가 완공되면 연 900만 리터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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