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594명이다.
직전일(9일·1천953명)보다 359명 줄면서 이틀 연속 2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27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465명보다 191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종 집계는 1천4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통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에 따라 주말·휴일을 거쳐 주 초반까지는 다소 줄었다가 주 중반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벌써 석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96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97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10.4∼10)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671명→1천574명→2천27명→2천425명→2천175명→1천953명→1천594명으로, 일평균 1천9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890명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70∼80%는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 수는 연일 1천명을 크게 웃돌며 좀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인구 10만명당 지역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수도권은 5.5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고 단계인 `4단계` 기준(10만명당 4명 이상)에 속해 있다.
다른 지역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충청권 2.6명, 경북권 2.1명, 강원권 1.8명, 경남권 1.5명, 제주권 1.4명, 호남권 1.0명으로 수도권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날 연휴와 단풍철 인구 이동을 타고 코로나19 감염증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추가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하는 등의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대책을 지난 9일부터 오는 11월 14일까지 시행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에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께서는 낯선 사람과 접촉이 많게 되는 여행보다는 집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한 시간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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