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297명이다.
직전일(1천594명)보다 297명 줄면서 사흘 연속 2천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한글날 연휴(9∼11일)에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27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과 같았다.
최근 밤 시간대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1천3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97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12일에는 98일째가 된다.
이날부터 평일 수준으로 검사가 진행되면 13일부터는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이달 개천절 연휴(2∼4일)에도 검사 영향으로 확진자가 줄다가 평일이 되자 급증세를 보이면서 사흘 연속 2천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574명→2천27명→2천425명→2천175명→1천953명→1천594명→1천297명으로, 2천명대 확진자가 세차례 있었다.
당국은 연휴 기간 늘어난 이동량과 접촉 증가로 인해 주중에는 다시금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연휴에는 이동량이 증가하고, 이후에는 검사량이 증가해 확진자가 일정 부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최소 일주일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또 시기적으로 단풍여행철이어서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감소하기 어렵고,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르면 11월 둘째 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인구의 7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조건이지만, 접종률이 높아졌는데도 코로나19 유행이 꺾이지 않는다면 정책 시행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당국이 연일 "아직 4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지난 10일 회의에서 "낯선 사람들과 접촉이 불가피한 여행보다는 집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한 시간을 보내달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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