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5년 간 '내집마련' 비용 2.7배 증가

김원규 기자

입력 2021-10-12 10:06  


문재인 정부 5년차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세입자가 매매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 4억 4,000여만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5년 전 대비 전세입자의 내집마련 비용이 2.7배나 늘어난 셈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2017년 6월~2021년 6월 간 서울 아파트 시세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와 전세시세 차이가 4억 4,74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 4억 4,000여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더욱이 문 정부가 취임한 △2017년 6월에는 시세차가 1억원대 중반(1억 6,691만원)에 불과했으나 △2018.6월 2억 4,567만원, △2019.6월 3억 1,946만원, △2020.6월 4억 1,717만원, △2021.6월 4억 4,748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문 정부 5년간 전세입자의 내집마련 비용이 2.7배나 늘어난 거다.
자치구 중 매매·전세 시세차이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2021년 6월 현재 9억 1,064만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용산구 8억 1,625만원, △서초구 7억 9,122만원, △송파구 6억 2,048만원, △성동구 6억 1,961만원 순이었다. 이외에도 △영등포구와 △양천구, △동작구 및 △마포구 등도 평균 4억원 이상의 매입비용이 필요했다.
아울러 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6월 당시, 전체 25개 자치구 중 매매 갈아타기 비용이 1억 미만인 곳이 11곳이나 되었으나, 5년여가 지난 현재 1억 미만인 자치구는 단 한곳도 없었다.
오히려 △서대문구는 매매·전세차이가 8,939만원에서 3억 4,699만원으로 급증했고, △7,252만원이었던 노원구 또한 2억 8,757만원으로 올라섰다. △6,710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적었던 구로구조차도 집을 사기 위해서는 2억원 이상(2억 5,667만원)이 필요했다.
김상훈 의원은 "문 정부 이전, 불과 5년여전만 해도 서울에서 전세로 살면서 1억만 모으면 내집마련이 가능했다"며 "최소한의 희망을 가질수 있었던 세상이 문 정부의 실정으로 완전히 망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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