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많은 분들이 심란한 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2,916.38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도 1.36%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앵커>
달러가 결국 연고점까지 경신했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경계감, 또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면서 원화 가치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하락했죠?
<기자>
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늘 7만원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선을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약 10개월 만입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 하락한 6만9,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지난주 3분기 실적도 굉장히 잘 나왔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연일 주가가 빠지는 겁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선 먼저 올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을 꼽습니다.
실제 최근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이 3~8%, 낸드플래시 가격은 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입니다.
오늘만 해도 미래에셋증권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18%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 D램 가격 하락 전환과 내년 연간 혼합평균 판매단가 하락을 반영해 4분기와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4%와 13.6% 낮췄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오늘 "중국 전력 제한 이슈에 따른 IT 공급망 차질 연장으로 2022년 메모리 실적이 소폭 하향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4% 내렸습니다.
이외에도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앵커>
다수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군요.
<기자>
네, 또 앞서 말씀드린 환율 상승세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서버·모바일용 D램을 중심으로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증설 등에 힘입어 내년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수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외국인과 개인의 판단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들였고요.
외국인은 지난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당시 소폭 매수한 걸 제외하면 이달 들어 줄곧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오늘만 해도 개인은 8,430억원 순매수해 이달에만 1조5,600억원가량을 삼성전자에 넣었습니다.
한편 이달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00억원, 3,00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오늘 LG전자도 실적을 발표했죠.
실적 간단히 듣고 마치도록 하죠.
<기자>
네, 오늘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보합권에 있던 LG전자의 주가는 실적 발표와 함께 3.33% 상승했습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18조7,84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기차 화재 리콜 충당금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5,4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28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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