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사의 `발전소 경상정비공사`가 수십년 동안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지면서 특정 업체들이 수주를 독식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규 국회 국민의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이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발전소 경상정비공사 계약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여년 동안 모두 443건의 계약 중 400건(90.3%)이 수의계약이었으며, 경쟁입찰은 고작 43건(9.7%)에 불과했다.
수의계약 400건 중에서는 ㈜한전KPS가 136건(34%), ㈜한전산업개발이 80건(20%)을 계약했고, 정부가 육성한 민간정비업체 6개사가 128건(32%)을 수주했다.
구체적으로는 ㈜금화피에스시가 43건(10.75%), ㈜일진파워 29건(7.25%), ㈜원프랜트와 ㈜석원산업이 각각 15건(3.75%), ㈜한국플랜트서비스 14건(3.5%), ㈜에이스기전이 12건(3%)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측은 ㈜한전KPS, ㈜한전산업개발과 함께 2003년부터 발전사들이 각각 육성시킨 경상정비공사 민간정비업체 6개사가 사실상 경상정비공사를 독점적으로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의원은 "지속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발전5사가 경상정비공사 계약을 일감몰아주기식 수의계약으로 유지하면서 특정업체들의 독식이 만연하고 있다"며 "후발 민간업체들이 참여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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