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현실화...'바닥 어디?' vs. '내일 풀매수'

입력 2021-10-12 15:44   수정 2021-10-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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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 달러에 외국인 8천억 순매도… 2,910선 후퇴


코스피가 1.35% 하락하며 2,910선으로 후퇴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08포인트(0.21%) 내린 2,950.22에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2,901.51까지 밀리며 2,900선 붕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를 이끌었던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세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부채협상만 완화됐고 국내 증시에 큰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관련된 악재들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런 가운데 전일 미국 3대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증시가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 했다.

개인은 9,794억원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이날도 8,212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역시 1,998억원 순매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는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이 1,200원대까지 치솟는 등 투자자들에게 금융스트레스가 높아져 가고있다”며 “연초대비 달러대비 원화 가치가 10% 절하되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손실을 막기 위해 매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3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LG화학(+4.19%), 삼성바이오로직스(+0.48%), 기아(+0.37%) 등이다.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2.66%), 네이버(-4.25%), 삼성전자우(-2.71%), 카카오(-3.40%), 삼성SDI(-3.35%), 현대차(-0.24%) 등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7만원대를 지지하지 못하고 6만원대로 떨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각종 주주게시판에는 "도대체 바닥이 어디야?" "망했다" "오래 기다렸는데 왜 떨어지기만 하지?" 처럼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반면 일부에서는 "이제 됐다" "내일 풀매수"처럼 저가 매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6포인트(1.36%) 내린 940.15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76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0억원, 149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4종목만이 상승 마감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엘앤에프(+2.90%), 펄어비스(+2.05%), 카카오게임즈(+0.15%), SK머티리얼즈(+0.02%) 등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2.25%), 에코프로비엠(-0.31%), 에이치엘비(-6.92%), 셀트리온제약(-1.92%), CJ ENM(-1.00%), 위메이드(-7.5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1,2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장 초반에는 전거래일 대비 5.70원 오른 1,200.30원을 기록하며 장중 기준으로 1,2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0원(0.35%) 오른 1,1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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