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필요한 모든 기술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오승협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12일 누리호 발사 전 언론 설명회를 통해 "누리호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작업은 마무리됐다"며 "비행 전 기본적인 점검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누리호 개발 사업은 1.5t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 시작됐다. 현재 누리호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총조립을 끝내고 발사를 대기 중이다.
오 부장은 "위성 발사체는 원하는 궤도에 위성을 정확히 투입하는 것으로 성능을 검증한다"며 "누리호는 비행 시퀀스별로 각각 목표 고도와 원하는 속도에 도달했을 때 단과 페어링(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덮개)이 정확하게 분리돼야 위성이 최종 목표 고도인 700㎞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누리호 추력 7t, 75t급 액체 엔진 개발 과정을 설명하며 "세계에서 7번째로 75t급 이상 중대형 엔진을 개발했다"며 "누리호 비행 모델(FM)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누리호는 21일 1차 발사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5월 2차 발사 준비에 돌입한다. 이후 누리호는 2022년, 2024년, 2026년, 2027년 총 4번의 추가 발사를 통해 발사체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누리호 신뢰도 향상을 위한 추가 발사 사업은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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