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9억달러···LG-GM 리콜 배상액 '동상이몽' 이유는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1-10-13 07:33   수정 2021-10-14 07:41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2일 오후 6시입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는데 시장에서는 현지시간 내일 오전에 나올 경제지표와 FOMC 의사록, 3분기 실적 시즌에 나올 기업들의 성적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5.3%,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예측치는 4% 수준입니다. 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내일 공개되는데, 의사록을 통해 테이퍼링 속도나 금리 인상 시점 관련해서 추가적인 방향성이 나올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그리고 하나 살펴봐야 할 것이 LG전자와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GM에 대한 리콜 배상비용 문제입니다. 현지시간 오늘 뉴욕증시 개장 전 GM이 배터리 관련 차량 리콜에 대해 LG로부터 배상을 최대 19억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금액은 LG 측이 밝힌 합의 비용보다 최대 7억 달러 정도 더 많이 받겠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LG는 전자와 에너지솔루션이 분담해 1조4천억원 규모를 배상할 예정이고, 그에 따른 충당금을 3분기까지 쌓아놓았다고 한 것을 고려하면 금액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고요.

미국 현지에는 LG가 배상 비용을 GM이 밝힌 것보다 상당히 적은 1조4천억원이라고 밝힌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금액 차이에 대해 GM에 질의를 했는데 여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미국 내 다른 인사들을 통해서 양 사간 합의금액 차이가 나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는 있었는데요. 미국은 회사 간 법무 문제가 있을 경우 통상 합의 절차, Settlement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Stipulation of Settlement,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법적 구속력 있는 합의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여기서 작성되는 내용이 정확하게 몇 억 달러, 이렇게만 되는 게 아니라 아직 완료되지 않은 리콜에 들어갈 확정 비용을 토대로, 예를 들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등에 대한 경우의 수를 산정해서 합의금의 범위를 산정하는 방식도 가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GM은 합의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비용의 최대치를, LG는 GM에 주어야 하는 비용의 최소치를 각각 각사에 유리하게 공식 발표에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GM과 LG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만큼 리콜 비용의 몇 퍼센트 만큼을 LG 측이 부담하느냐 하는 분담금의 비중은 이미 정해졌을 것으로 외부에서는 보고 있고요.

즉, 양 사가 이번 발표에서 서로 회계적 실수나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리콜 추이 등에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추가로 충당금을 더 적립해야 할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한 상황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양 사간 금액 차이 자체가 해당 종목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더 만든 모양새인데요. 이 문제에 대해 기업들이 책임있는 설명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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