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3분기에만 4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전체 주식종목 2천584곳(코스피·코스닥·코넥스) 중 올해 초 상장된 기업과 우선주를 제외한 2천336개 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시가총액 비교는 올해 2분기 말(6월30일)과 3분기 말(9월30일)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6월 말 2천604조원에서 9월 말 2천437조원으로 3개월 만에 167조원(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6월 말 481조7천615억원에서 9월 말 442조3천609억원으로 39조4천억원(8.2%) 줄었다.
특히 전날에는 삼성전자 종가가 10개월 만에 7만원 아래로 추락하면서 시총 규모도 411조원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는 3분기에만 시가총액이 약 19조8천500억원(72조3천600억원→52조5천억원) 감소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고, 이어 SK하이닉스 17조8천300억원(92조8천200억원→74조9천800억원), 현대차 8조4천300억원(51조1천700억원→42조7천3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차 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에만 시가총액이 5조5천800억원(4조6천400억원→10조2천300억원) 늘어 시가총액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엘앤에프(3조6천100억원↑)와 포스코케미칼(2조5천56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9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와 마찬가지로 각각 1위, 2위를 유지했고, 네이버가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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