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여동생 대장동 관련 투자 추석 때 알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대장동이 뭔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저는 추석에 알게 됐다”며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그 친구(여동생)가 어쨋든 돈을 빌려줬다는 얘기 들었고 돈을 빌려준 그 투자회사가 화천대유에 다시 돈 빌려주고 나중엔 투자로 전환됐다고 들었다”며 “그게 맞냐고 했더니 맞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여동생도 이제 나이가 거의 50대 후반이니 자기 스스로 들어가는 거지. 어린 여동생 테이크 케어(돌봐주는 것)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아무튼 이 문제가 가끔 전혀 엉뚱한 얘기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고 대응도 하고 있는데 저나 저희 그룹(SK그룹)이 여기 관련되거나 하진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자금을 댄 투자사에 400억 원 대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