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이필모가 사연 많은 왕 혜종을 맡아 유쾌한 이미지를 벗고 연기파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필모는 KBS2 월화드라마 ‘연모’에서 조선의 왕이자 주인공 이휘(박은빈 분)의 아버지 혜종 역으로 출연 중이다. 빈궁(한채아 분)이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뒤 공신들의 눈이 두려워 자신의 딸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이다.
1회부터 그는 “계집애로 태어났다고 해서 죽어야 할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당신 딸이옵니다”라고 호소하는 빈궁에게 “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버릴 것이오”라며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죽은 딸과 빈궁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배우 이필모는 2019년 SBS 드라마 ‘해치’ 이후 2년 만에 출연하게 된 사극 ‘연모’에서 일견 냉정해 보이지만,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아버지와는 다른 왕이 되길 꿈꾸는 복합적인 캐릭터 혜종으로 돌아왔다. 속마음은 따뜻한 왕이지만, “계집과 함께 태어난 왕손은 왕이 될 수 없다”는 말 때문에 쌍둥이 남매 중 딸을 자기 손으로 버림으로써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왕의 위엄에 손색없는 비주얼과 함께 더욱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필모는 소속사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를 통해 “오랜만에 맡은 사극이고, 복합적인 내면을 가진 조선의 왕 역할이어서 배우로서 기대감이 컸다”며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노력한 만큼 좋은 작품이 나와 기쁘고, 앞으로도 ‘연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이필모가 출연 중인 KBS2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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