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인력난으로 공급망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마땅한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 대유행 이후에도 노동력 부족 문제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바킨 총재가 "고령화현상으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이는 미국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노동력 부족문제는 미국이 풀어야할 장기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의 인력 부족이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바킨은 급여, 인센티브, 보육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인력을 끌어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챔버 연례 인력개발 심포지엄 연설에서 바킨은 캐나다의 육아휴직 정책과 일본의 고령 노동자 보조금이 각각 노동자의 수를 늘리는데 도움을 주었다며 해외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가 제기된 것은 미국에서 예상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대유행 기간 동안 퇴직했기 때문이다.
이번 달 미국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한 달간 43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인이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2.9%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이들은 크게 저임금, 가족돌봄,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발적 실업자가 급증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토마스 바킨 총재 / 사진=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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