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체외진단의료기기 기업 에프에이를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2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에프에이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에프에이 전체 지분 2만8,000주를 1,019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18.2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거래 대금은 현금 449억 원과 신주인주권부사채 570억 원을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
에프에이는 남윤제 대표가 2003년 세종시에 설립한 회사로 감염증 예방에 필수적인 체외진단도구, 알콜스왑,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LG생활건강, 유한양행, 3M 등이 생활용품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으며 체외진단의료기기는 미국, 유럽, 호주 등의 국가에 수출중이다.
팬데믹 영향으로 에프에이는 2019년 기준 9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 규모가 2020년 6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1,2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치엘비는 에프에이 인수로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에프에이는 에이치엘비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돼 에프에이의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부터 에이치엘비의 영업이익으로 잡히게 된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높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 및 재무 건전성을 보고 에프에이 인수를 결정했다"며 "에이치엘비는 에프에이 인수를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만큼 항암신약, 코로나 백신 등 진행중인 사업에 더욱 매진해 조속히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에이치엘비 주식은 에프에이 우회상장 여부 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 날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이치엘비가 에프에이를 인수하는 것이 에프에이의 우회상장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해당 결정시까지 에이치엘비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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