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세관장이 "호주산 바닷가재가 홍콩의 국경 관리와 나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가디언지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홍콩의 루이스호(Louise Ho) 신임 세관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홍콩 세관장으로서 나는 중국의 국가 안보와 산업보호를 위해 호주산 바닷가재는 내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 중 하나"라며 "밀수자들이 호주산 바닷가재를 몰래 들여오며 국경 관리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 세관장은 "호주산 바닷가재를 공식 경로로 들여오는 게 어려워지면서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입되는 양이 늘어나고 있다"고 "결과적으로 호주에 대한 중국의 무역 제한 조치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주 홍콩 당국은 약 54만달러 상당의 호주산 바닷가재 5.3톤을 밀수한 혐의로 13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밀수하려던 바닷가재 모두를 압수했다.
가디언은 "중국 정부는 호주와의 갈등이 심화되며 호주산 바닷가재에 대해 검역 강화 등의 이유를 들어 사실상 수입을 금지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 호주산 바닷가재는 여전히 귀하게 대접받고 있는데, 중국인들은 고급요리로 바닷가재를 선호하고 있고,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해산물과 바닷가재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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