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발목 잡힌 현대차 "올해 판매목표 16만대 줄인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21-10-26 17:11   수정 2021-10-26 17:11

    <앵커>

    올해 상반기 승승장구하던 국내 자동차업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반도체 수급난에 발목이 잡히면서 기대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4분기에는 이른바 `공장 풀가동`을 통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현대차는 1조6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3천억 원대 적자`를 냈던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선전한 셈이지만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상반기를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성적입니다.

    현대차 실적에 제동을 건 건 다름 아닌 반도체 수급난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셧 다운` 여파로 반도체 수급에 애를 먹으면서 공장 가동이 멈추는 등 자동차 생산에 적잖은 차질을 빚은 겁니다.

    [박철완 / 서정대 자동차학 교수 : 반도체나 센서가 들어가 있는 부품들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가면 갈수록 많아질 거고요. 이번 기회에 자체적으로 내재화를 시키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집적화라는 것을 달성해서 해결하는 것이...]

    실제로 지난 2분기 100만 대를 훌쩍 넘겼던 차 판매량은 3분기에는 90만 대에도 못미치면서 매출이 5% 가까이 줄었습니다.

    판매량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1년 전과 비교해도 10만 대나 적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차는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을 416만 대에서 400만 대로 낮추고 8조9천억 원 규모였던 투자액 또한 8조 원으로 줄였습니다.

    판매 부진은 현대차만의 일이 아닙니다.

    3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76만1천 대에 그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동남아 지역 공장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현대차는 주말 특근 등 연장 근로를 통해 4분기에는 이른바 `공장 풀 가동`에 나설 방침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를 비롯해 반도체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지금의 고민은 내년까지 이어질 거란 우려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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