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손해보험 시장에 내년 초 본격 진출합니다.
당국의 뭇매를 맞았던 보험료 비교서비스는 포기하는 대신 자체 보험사를 아예 신설하는 건데,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안심 귀가보험처럼 혁신적인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페이가 연내 보험사 출범을 목표로 이르면 이번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류영준/카카오페이 CEO: 디지털 손해보험사 같은 경우는 저희가 상반기 예비인가, 본인가 신청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공식적인 서비스 출시는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카페의 보험업 진출이 소비자 편익을 늘리고 보험산업 경쟁에 기여할 거라며 예비허가를 이미 내준 만큼, 본허가도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카카오페이는 보험업 허가없이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해오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등 사업에 애를 먹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험사 설립은 금융당국이 지적한 사안과 별개의 안건이기 때문에, 출범 준비에 문제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김규동 /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카카오가 보험과 관련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보험모집과 관련된 것이고요. 카카오손보사 설립은 보험회사를 설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별개의 안건이죠.]
카카오페이는 우선 생활밀착형 보험을 출시해 미니보험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입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카카오 모빌리티와 연계한 안심귀가 보험, 카카오키즈와 연계한 어린이 보험 등이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출범 초기 생활밀착형보험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을 모은 뒤, 향후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중장기성 보험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업계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면서도 플랫폼 빅테크 기업에서 처음으로 보험업에 진출하는 카카오페이의 행보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깁니다.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을 연계한 보험서비스의 등장으로 업계에 새 판이 짜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건데, 특히 캐롯손해보험 등 디지털 보험사들은 카카오손보 출범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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