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련주 '이일천하'...SNS 출시 관련 발표 이후 급락

입력 2021-10-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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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트럼프 성명 이후 30% 이상 하락"
"트럼프, 자체 SNS 개발 어려워...엄청난 비용과 시간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SNS 관련주로 주목받은 종목들이 며칠 사이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주 이틀 동안 무려 1,000% 넘게 오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가 이날 30% 이상 하락했다"면서 "트럼프의 SNS 출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트럼프 관련주로 함께 주목을 받은 펀웨어(PHUN) 역시 이날 40% 가까이 빠졌다"면서 "밈(Meme) 주식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향후 이 종목들의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이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과 합병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2일(현지시간)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은 장중 한때 1,225%까지 치솟으며, 12차례 이상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펀웨어 역시 트럼프의 SNS 출시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며 이틀 사이 1,000% 넘게 상승했다. 펀웨어가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앱을 개발한 만큼, 향후 트럼프의 SNS 출시 계획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를 두고 펀웨어 측은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공유할만한 새로운 소식이 나올 경우 대중에게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이 콘텐츠를 과도하게 검열한다고 믿는 많은 미국인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SNS 출시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빅 테크 기업들의 콘텐츠 검열에 맞서기 위해 `트루스 소셜`을 만들고 있다"면서 "다양한 정치적 성향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토론의 장을 열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페이스북 같은 SNS 플랫폼을 순식간에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향후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CNBC는 "트럼프가 빅 테크 기업들과의 정면승부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점이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면서 "밈 주식으로 지목을 받으며 1,000% 넘게 폭등한 만큼 주가 하락세도 그만큼 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펀웨어가 자사 주식 약 4,950만 달러 가량을 매각하기로 밝힌 점 역시 펀웨어 주가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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