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위기에 놓인 포항의 해양관광산업을 부흥하기 위해 지역 특색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이 27일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개최한 `2021 해양관광 산업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종합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포항이 경북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을 가지고 있고, 요트장이 3개나 있지만 근처에 주유소나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며 "인프라를 정비하면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뉴질랜드는 국가 장기계획을 수립해 해양 인프라를 만들고 교육과 취업 시스템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관련 산업도 발달할 수 있었다"며 "포항도 지역 주민이 즐길 수 있는 해양친수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이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외지인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연구위원은 해양친수공간으로 크루즈와 해수욕장, 스킨스쿠버 시설 등을 꼽았다.
뒤이어 토론자로 나선 이재형 한국해양대학교 해양스포츠과학과 교수 역시 관광 인프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영일만 대교 건설을 통해 1박 2일, 2박 3일 포항에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해양관광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의 인공섬 오다이바처럼 영일만 일대에 인공섬을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김천중 용인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관광 인프라 조성과 관련해 포항시가 아닌 경상북도가 주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크루즈 관광은 복잡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도 간 유기적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시 중심으로 가게 되면 일처리가 지체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리 에펠탑 같이 포항에도 상징성 있는 해양 관련 건축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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