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역대 가장 많은 5천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8일 보건부 발표를 인용,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천324명 나왔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하루에 확진자가 5천명 이상 나온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신규 확진자가 4천명을 넘은 적도 없었다.
특히 하루 전인 26일 확진자 3천277명과 비교해 2천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건부는 확진자 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면서 원인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향후 수 일간 발생 추세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 외에 50∼90대 1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들 중 1명만 제외하고는 모두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미 7월부터 위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채택했다.
백신을 맞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경증이나 무증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인구 545만명인 싱가포르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8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7일을 기준으로는 28일 동안의 확진자 9만203명 중 98.7%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었다.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0.9%,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0.1%로 각각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0.2%였다.
앞서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킴용 통상산업부장관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신규확진자가 5천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압도적 다수는 무증상이거나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여 집에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