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제한되면서 증권사들은 해외 투자를 한동안 손 놓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점차 일상이 단계적으로 회복되면서 최근 증권가도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증권가의 표정을 담았습니다.
<기자>
모처럼 고객들로 북적이는 증권사 창구.
모바일과 비대면 서비스로는 부족함을 느낀 고객들이 다시 창구를 찾고 있는 겁니다.
[김준수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 코로나가 너무 심하다 보니 유선상으로 상담받길 원하시는 고객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지점에 직접 찾아오셔서 대면으로 상담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활기를 띠는 곳은 영업점만이 아닙니다.
해외 실사가 점차 재개되자 글로벌 사업 관련 부서들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실사를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 유망한 해외 자산 발굴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물류창고와 데이터센터, 경기 방어적 성격의 임대주택 시장, ESG 테마에 부합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우량 자산을 확보해 투자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진 하나금융투자 실물금융실 : 실사는 투자에 굉장한 중요한 요소인데 차질을 빚으면서 해외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희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력 있고 우량한 자산을 확보하고 국내 시장에 공급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미주지역을 기점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김시연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 금융당국이나 협회에서 현지 실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는 규정이 있는데 (실사를) 못한다는 점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것들, 못하던 것들을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고 진출해야 할 곳과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차근차근 단계별로 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증권사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 투자처였던 해외 대체투자.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투자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증권가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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