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투자한 세계적 면역항암제회사이자 나스닥 상장기업인 아이맵 바이오파마(티커명:IMAB)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반영한 `슈퍼 항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맵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징우 장 회장은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변혁적 기술 접근을 통해 더 혁신적인 `슈퍼 항체`를 개발 중"이며, 또 "세계적인 제약사와의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아이맵의가장 큰 두가지 목표는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의 성장"이라며 "글로벌 개발을 위해 대형 제약사와의 협력을 계속 추진하고 혁신적인 신약 후보 물질을 세계 무대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이맵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에 항암제 후보물질인 렘조파리맙(Lemzoparlimab) 총 19억4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4년에 설립된 아이맵은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국적 바이오테크회사로, 면역질환의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신약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 제넥신과 에이비엘바이오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장 회장은 "제넥신과 함께 개발 중인 TJ101은 내년까지 모든 연구가 완료될 계획이며, 이에 따라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 중국에서 첫 출시가 기대된다"고도 말했다.
아이맵은 지난해 1월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중국판 나스닥인 스타마켓(중국명 쿼창반)의 상장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맵 바이오파마 징우 장 회장과의 인터뷰는 오늘(28일) 밤 10시 50분 한국경제TV 인기 프로그램인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방송된다.
다음은 징우 장 회장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아이맵 바이오파마는 중국 바이오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에브비에 기술 이전을 성공한 것으로 더 유명해졌는데, 먼저 아이맵 바이오파마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실까요?
<징우 장 아이맵 바이오파마 CEO : 아이맵 바이오파마는 종양학 분야와 혁신적인 바이오 의약품의 발견과 개발에 주력하는 임상 단계의 바이오테크 기업입니다. 세계적 면역항암제회사인 아이맵의 목표는 혁신을 통해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신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모두 20여 개의 후보 물질을 관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 중 7개가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2년까지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첫 번째 제품의 사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아이맵은 창사한지 5년 밖에 안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 총액은 50억 달러가 넘습니다. 우리는 생명 공학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임상 단계의 생명 공학 회사까지 성장했습니다. 0에서 시작해 1까지 도달한 건데요. 이제는 임상 단계 회사에서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로 성장하는, 1에서 2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현재 아이맵은 신약 출시를 준비하기 위해 제품 상용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아이맵 바이오파마는 `다발성 골수종` 등 다양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징우 장 아이맵 바이오파마 CEO : 우리는 우리의 파이프라인에서 20개의 혁신적인 자산(신약 후보 물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 10개는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데요. TJC4(렘조파리맙), TJD5, TJM2*와 같은 주요 자산 중 일부는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아이맵은 올해 파이프라인을 최종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놀라운 진전을 이뤘습니다. 지금까지 19~20개의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으며 초기 단계에서 최종 단계 임상 시험에 이르기까지 많은 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했습니다. 향후 3~4년 동안, 우리는 3~4개 후보 물질의 시장 사용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승인을 받게 되면 해당 후보 물질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
* TJC4: CD47 타겟 항암항체(렘조파리맙) / TJD5: CD73 항체 고형암치료제 / TJM2: 코로나19 사이토카인 폭풍 치료물질
Q. 단일 클론 항체 약물 후보 5개 중 TJM2, TJC4, TJD5는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요. 향후 임상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징우 장 아이맵 바이오파마 CEO : 아이맵은 혁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아이맵이 전 세계 수 많은 제약사들과 차별점을 주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은 세 가지 물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물결은 단일 클론 항체를 꼽을 수 있습니다. TJC4, TJD5, TJM2 이 후보 물질들은 모두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단일 클론 항체들로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임상 2상을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고 있으니 그만큼 앞서가는 겁니다. 두 번째 물결은 면역 요법에 대한 암 환자의 임상 반응을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이중 특이성 항체입니다. 하나는 4-1BB가 포함된 PDL-1이고 다른 하나는 Claudin 18.2와 4-1BB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분자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서 한국 회사인 `에이비엘바이오`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상이 진행중이며 중국에서는 곧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에이비엘바이오`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는 올해 더 경쟁력 있고 더 혁신적인 항체를 만들기 위해, 변혁적 기술에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발견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이 항체들을 `슈퍼 항체`라고 부릅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반영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신약 후보 중 일부가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 임상 개발에 도달하기를 희망합니다. >
Q. 지난해 9월 글로벌 빅파마인 애브비와 CD47에 대해 19억 4천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향후 임상 개발 계획 등 중장기 플랜은 어떻게 되나요?
<징우 장 아이맵 바이오파마 CEO : CD47항체인 TJC4(렘조파리맙)은 아이맵의 혁신적인 신약 후보 물질 중 하나입니다. 면역항암제 중 가장 유망한 표적 중 하나인 CD47을 대상으로 하는 고도로 차별화된 단일 클론 항체인데, 많은 회사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맵의 CD47은 다릅니다. 임상 중 빈혈 발생이라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고안됐는데요. 다른 CD47 항체는 적혈구에 자연적으로 결합해 중증 빈혈을 유발하는데, 아이맵의 항체는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애브비(AbbVie)`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입니다. 파트너십을 통해 애브비는 글로벌 개발, 임상 시험, 제조, 상용화를 담당하게 되고, 아이맵은 중국에서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갖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계약이었죠. 이 밖에도 저희는 더 많은 신약 후보 물질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형 제약사과 협력하고 계속해서 혁신적인 신약 후보 물질을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중국과 아시아에 집중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환자들을 위한 신약을 개발할 것입니다. >
Q. 아이맵은 한국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제넥신과도 사업 협력과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TJ101은 제넥신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실시한 3건의 다지역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및 예비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현재 아이맵은 TJ101에 대해서도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징우 장 아이맵 바이오파마 CEO : 제넥신은 아이맵의 오랜 벗입니다. 우리는 수년 동안 함께 일해왔고,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TJ101은 원래 제넥신이 임상 2상까지 개발한 후에 중국에서 판매권, 상업화권, 제조권을 위해 아이맵에 라이선스를 부여한 후보 물질인데요. 우리는 TJ101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서 제넥신과 협력하게 됐습니다. 이미 약 1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인데요. 우리는 환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 이 임상 시험을 곧 완료하고 중국에서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중국에서 성장호르몬 시장은 정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TJ101이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상업적 잠재력을 갖게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
Q. 현재 아이맵의 주가는 60달러 중반대입니다. 월가에서는 `매수` 추천이 우위를 점하고, 적정 주가도 최고 75달러에 달하는데요. 대표님께서 보시기엔 어떤가요?
<징우 장 아이맵 바이오파마 CEO : 아이맵이 작년 1월에 나스닥에 상장되었을 떄 IPO 시가 총액이 8억 달러였습니다. 현재 아이맵의 시가 총액은 50억 달러가 넘었는데요. 지난 몇 달 동안 아이맵의 주가는 주당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도 나스닥에 상장된 다른 기업들의 평균치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올해와 내년에 달성해야 할 중요한 이벤트들이 있는데, 특히 지난해 애브비와 맺은 파트너십과 비슷한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저는 이번 이벤트, 글로벌 파트너십에 힘입어 아이맵의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Q. 끝으로 올해 아이맵 바이오파마의 경영 계획과 전망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징우 장 아이맵 바이오파마 CEO : 현 시점에서 아이맵의 목표로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건데요. 신약 후보 물질을 임상 2상, 3상 단계로 발전시키고, 또 중국에서 제품을 출시하여 판매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미 이 과정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었구요.
또 다른 목표는 현재 임상 단계에 있는 회사를 향후 3~4년 안에 통합 글로벌 바이오 제약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아이맵은 바이오파마가 되기 위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이오파마 회사가 되기 위해 기존의 순수한 R&D 회사에서 벗어나 제조 능력과 상용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현재 상하이와 가까운 도시인 항저우에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신약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초기 상용화 팀과 판매 팀을 꾸려서 신약을 시장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병원과도 협력해 환자들에게 제공할 혁신적인 약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상장과 함께 중국 증시 커촹반(중국 최대 주식 시장인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출범한 기술기업 관련 주식 거래소) 상장으로 중국 자본시장과 연결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한편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해서는, 파이프라인의 첫 번째 후보 물질을 올해 말까지 사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내년 말까지 시장에 신약을 출시하고 판매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넥신과 함께 개발 중인 `TJ101`의 경우 내년에 모든 연구를 완료할 것으로 보이는데,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 중국에서 `TJ101`을 출시하고 모든 환자에게 판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아이맵의 경영 계획과 전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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