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스타 브룩 실즈(56)가 10대 시절 촬영했던 캘빈 클라인 청바지 광고의 선정성 논란을 회고했다.
실즈는 29일(현지시간) 패션잡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40여 년 전 의류업체 캘빈 클라인의 청바지 TV 광고를 찍을 당시 "순진했다"며 광고가 선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1980년 15살이었던 실즈는 캘빈 클라인 청바지 광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광고에서 실즈의 대사는 선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어린 소녀를 성 상품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즈의 광고는 당시 보수적인 미국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ABC와 CBS 등 공중파 방송은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실즈는 어머니 권유로 청바지 광고를 촬영했고 그 광고가 선정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다며 "파파라치들이 어떻게 그런 광고를 찍었냐고 소리쳤을 때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바지 광고가 다른 의도로 해석될 줄 몰랐고 광고 제작진은 자신에게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면서 "난 그때 실제보다 훨씬 더 잘 안다고 생각했으나 순진했다"고 말했다.
캘빈 클라인은 당시 실즈의 광고를 포함해 성적 표현의 금기에 도전하는 도발적인 내용의 광고를 잇달아 제작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실즈의 광고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고 미국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으며 캘빈 클라인 청바지와 속옷은 불티나게 팔렸다.
실즈도 캘빈 클라인이 자신의 광고 때문에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캘빈 클라인은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을 알았고 수십 년간 그런 풍조를 확립했다"며 "광고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보그`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