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英 넥시온에 3,300만달러 투자…차세대 음극재 사업 진출

임원식 기자

입력 2021-11-01 10:25   수정 2021-11-01 10:39

'넥시온' 음극재 관련 기술특허 대거 보유
2030년 실리콘 음극재시장 146억불…36배 성장
3Q 영업익 1,458억원…분기 기준 '사상최대'


SKC가 2차전지 차세대 소재로 불리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C는 오늘(1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Nexeon)`에 3,3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회사의 전체 투자규모는 8천만 달러로, SKC-BNW 컨소시엄이 51%를 투자하고 나머지 49%는 SJL파트너스가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다.

지난 2006년 세워진 `넥시온`은 실리콘 음극재와 관련해 중요한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술 기업으로, 주요 전기차 회사와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협력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SKC 측의 설명이다.

이어 컨소시엄을 이끄는 사업자로서,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넥시온의 지분 일부와 실리콘-탄소 복합체 음극재 기술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등의 성능을 개선해 줄 소재로 평가받으면서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29억 달러, 2030년 146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음극 내 실리콘 함량에 따라 15% 이내인 저함량과 그 이상인 고함량 제품으로 나뉘는데 현재는 저함량 제품의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다.

SKC는 우선 저함량 제품을 독자적으로 사업화 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뒤 추후 넥시온과 합작회사 방식으로 고함량 제품 사업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동박 제조기술을 보유한 `SK넥실리스`와 협력,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연신 동박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 비중을 높이는 등 더욱 뛰어난 모빌리티 소재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C는 올해 3분기 동안 분기 기준 사상 최대규모인 1,45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1%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매출은 32.8% 늘어난 8,86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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