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8,775억원 잭팟"…차기 정찰기 따낸 KAI

입력 2021-11-01 13:55   수정 2021-11-01 21:57

총 8,775억원 규모, 다양한 특수목적기 개발 및 성능개량 사업확대 기대
항공기 체계종합 역량, 중·소 업체 협력 생태계 구축 등 사업역량 우위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Falcon) 2000LXS(사진 출처/제공: KAI)

한국항공우주산업(주), KAI가 1일, 방위사업청에서 추진 중인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90년대 도입한 공군의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의 운영과 임무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5년여 기간 동안 모두 넉 대를 개조·개량하게 되며 규모는 8,775억 원이다.

KAI는 체계개발 업체로 프랑스 닷소(Dassault)사의 비즈니스 젯 팰콘 2000LXS을 기반으로 정보수집 장비, 송수신 시스템 등 주요 항전장비의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지상체계 및 통합체계 지원요소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임무장비 개발은 LIG넥스원과 협력한다.

백두체계 능력보강 1차 체계개발 사업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2차 사업은 업체 주관으로 추진된다.

KAI가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으로 고정익과 회전익 등 다양한 항공기의 개발역량과 개조개량 경험 그리고 중·소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 등 사업역량이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AI 관계자는 "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중순 1차 입찰에 KAI가 단독 입찰하면서 유찰됐으며, 9월 진행된 2차 입찰에서 2개 업체가 참여해 입찰이 성립됐다"고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또 "백두체계 성능개량 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축적, 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KAI의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KAI-닷소(Dassault) MOU 체결 (왼쪽부터 KAI 조종래 고정익사업그룹장, 류광수 부사장, 닷소 Pierre Delestrade 동북아시아담당 부사장, Pascal Terriac 팰콘 PM) (21.10.20일 촬영)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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