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머니 피보팅·유동성 장세 종료' 논쟁…테이퍼링 이후, 증시 흐름 좌우한다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21-11-02 09:42   수정 2021-11-02 09:42

    미국 시간으로 오늘부터 양일 간 11월 FOMC가 열리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결정될 테이퍼링 추진을 앞두고 월가에서는 ‘머니 피보팅’과 ‘유동성 장세 종료’ 논쟁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논쟁은 테이퍼링 추진 이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고투자자라면 누구나 궁금해하실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입니다.


    Q. 안녕하십니까? 11월 FOMC가 임박한 시점인데요. 먼저 현지 분위기부터 전해 주시지요.
    -11월 FOMC 앞두고, Fed와 파월 역할 ‘더욱 중요’
    -옐런 장관, 바이든에 파월 연임 실질 조언
    -월가, 테이퍼링 앞두고 ‘money pivoting’ 논쟁
    -머니 피보팅, 증시에서 중심축 바뀌는 현상
    -머니 무브, 증시에서 채권으로 자금 이동
    -great rotation, 채권에서 증시로 자금 이동
    -11월 FOMC 앞두고, Fed와 파월 역할 ‘더욱 중요’
    -같은 맥락에서 유동성 장세 종료 논쟁도 거론
    -테이퍼링, 정상화와 유동성 공급 규모 축소

    Q. 이번 회의에서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테이퍼링 추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Fed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바뀌어 왔습니까?
    -2020년 Fed, 코로나 사태로 점철된 한 해
    -작년 3월 임시회의, 제로금리 + 무제한 QE
    -작년 9월 Fed 회의 이후 ‘평균물가목표제’
    -경기, ‘스네이크형’으로 언제든지 침체 가능성
    -질적으로 ‘K’자형,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무제한 통화공급 후유증, 인플레와 자산 거품
    -11월 FOMC, 이제는 통화정책의 변화를 모색

    Q.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테이퍼링이 왜 빨리 거론되느냐 하는 점인데요. 이번에는 특별한 요인이라도 있습니까?
    -파월의 고집, 테이퍼링 추진 기준에 대한 논란
    -테이퍼링 등 출구전략
    -일몰조항(sunset based)
    -조건충족 (threshold oriented),
    -경제지표 중심(data dependent)
    -경제지표 중심 채택
    -파월의 고집, 테이퍼링 추진 기준에 대한 논란
    -금융위기 이후 테이퍼링
    -2013년 버냉키 의장 첫 언급
    -2014년 10월 말에 종료
    -양적 완화 종료 후, 2015년 12월 금리 인상
    -금융위기 이후 4년, 이번에는 2년 만에 단행

    Q. 이번에 테이퍼링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Fed의 양대 목표 가운데 고용보다는 인플레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까?
    -올해 4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 논쟁 시작
    -1라운드, 5월∼7월 ‘인플레 일시적 여부’ 논쟁
    -2라운드, 7월 ‘착한 인플레 vs 나쁜 인플레’ 논쟁
    -3라운드, 9월 이후 ‘하이퍼 vs 스태그’ 논쟁
    -4라운드, 이번 주 ‘인플레 통제 가능 여부’ 논쟁
    -11월 FOMC 앞두고 ‘인플레 통제 가능’ 논쟁 중요
    -인플레 통제, ‘more harsh’보다 ‘more soft’
    -테이퍼링 추진하더라도, 곧바로 금리연결 불가능

    Q.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주장처럼 인플레가 통제 가능하다면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 없는데요. 통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CPI 상승률, 7월 5.4%→8월 5.3%→9월 5.4%
    -인플레 기준선 2%의 두 배 이상 높은 수준
    -하지만 전월대비로는 7월부터 하락 국면 진입
    -공급망 부족 등에 따른 비용 상승 ‘조만간 해결’
    -바이든 대통령, 하역 부문 등에 국가 비상사태 선언
    -전략비축유 등을 풀어 단기 수급불균형 해소
    -옐런의 인플레 통제 발언 근거, 논리적으로 미약

    Q. 실제로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인플레 성격은 옐런 장관의 주장처럼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최근 인플레 우려 ‘다중 복합 공선형 인플레’
    -같은 통화정책 시차 내 모든 종류 한꺼번에 거론
    -코로나, 초기 충격 커서 ‘Fed 무제한 통화공급’
    -돈 돌기 시작하면 ‘쇼크’ 나올 만큼 물가 우려
    -일시적 논쟁, 2분기 성장률 높게 나오자마자 ‘하이퍼’
    -최근 인플레 우려 ‘다중 복합 공선형 인플레’
    -코로나, 초기 충격이 커서 ‘Fed 무제한 통화공급’
    -여름 휴가철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급부상’
    -노동시장 중심, bottleneck와 mismatch 심화

    Q. Fed의 또 하나의 목표인 고용시장도 테이퍼링을 단행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美, 韓보다 4개월 앞서 ’위드 코로나‘ 시행
    -당초 기대했던 고용 근로자 되돌아오지 않아
    -현지 근로자도 줄사표 “great resignation”
    -인력난, 종전처럼 경기과열에서 비롯된 것 아냐
    -디지털 콘택트 등 전문직, bottleneck ‘더욱 심화’
    -저소득층, cobra effect 현상→노동시장 미참여
    -중산층, 연봉 더 높은 전문직 취업 위해 사표
    인력난 “美 경제에 복병될 수 있다” 우려

    Q. 그래서인가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회의가 시작됩니다만 Fed와 파월 의장은 여전히 통화정책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지 않습니까?
    -하방 경직성 재정정책, 통화정책 역할 중요
    -너무 성급한 출구전략 추진시, Eccles’s failure
    -너무 늦게 출구전략 추진시, Greenspan’s failure
    -두 가지 실수 발생 확률 공존, 통화정책 불가역성
    -Fed와 파월 고민, 어떤 조합점 찾을 것인가?
    -soft tapering+금리인상과 비연계, 재정역할 강조
    -‘머니 피보팅과 유동성 장세 종료’ 가능성 낮아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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