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습니다.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기름값에, 집세와 공공요금까지 모두 치솟은 반면, 농산물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된 걸로 나왔는데 하지만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달랐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휴가 때마다 부모님 대신 장을 보러 나오는 군인 전종오씨.
2개월 전 휴가 때와 달리 껑충 뛴 식자재 값에 놀랐다고 말합니다.
[전종오/서울 영등포구: 2개월 전보다 야채품목이 많이 오른 것 같아서 사는 데 부담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0년 만에 3%대 기록했습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4.6%까지 올라섰습니다.
먼저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가 27.3%까지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끌어올렸습니다.
[원관연/경기 부천시: 평소에는 한 달에 35~40만 원 썼는데 지금은 50만 원 정도 기름값으로 쓰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일시적인 거니까…지금도 한 번에 가득 채우지 않고 소량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 8월과 9월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현장에서는 체감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이금자/서울 영등포구: 떨어지는 거 없어요. 물가가 비싸서 살 만한 게 없어 왔다가 그냥 갈 때도 있어요.]
공공서비스, 개인 서비스, 집세 등 서비스 가격도 모두 올랐습니다.
겨울 난방수요까지 겹치는 11월과 12월 물가는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 스스로도 앞으로 물가가 많이 오를 수 있다면서 관련 조치를 내놓은 상황.
위드코로나와 함께 늘어난 소비심리도 급격한 물가 상승이라는 위험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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