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티지페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계획 승인

김수진 기자

입력 2021-11-03 16:42  

대원제약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대원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페노피브레이트콜린)`의 코로나19 치료 목적 임상2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는 코로나 진단을 받았으며 입원했거나,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티지페논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목표 시험 대상자 수는 80명이며, 목표는 내년 2월 임상시험을 시작, 6월 모집을 완료할 계획이다.

티지페논은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정제화에 성공한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사용한다.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한다는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 생명공학센터와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의 발표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8월에는 페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감염을 최대 7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 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이스라엘 아슈켈론 바르질라이 메디컬 센터에서 진행 중인 FENOC 임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에서는 중증 코로나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한 후 48시간 내에 빠른 속도로 염증이 제거됐으며, 15명 전원이 열흘 안에 산소 치료를 중단하고 퇴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우수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임상2상 시험을 계획했다"며 "국내 기술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해 코로나19 극복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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