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테마성 이슈 우려…신중한 투자 필요"
최근 중국 수출 규제로 빚어진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 대란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투자 시장에서는 요소수 사태로 영향받을 종목 찾기에 분주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요소수 품귀 현상에 주유소들은 재고 확보에 여념이 없습니다.
[ 요소수 유통업계 관계자 : 지금 (요소수가) 많이 부족하니까 난리입니다. (단가도 많이 올랐어요?) 많이 올랐습니다. 예년보다 2~3만원 올랐다고 하는데, 이게 없으면 (화물차) 운행을 못합니다. ]
`요소수`는 경유차에서 생기는 발암물질 `질소산화물`을 줄이는데 필요한 건데, 이게 부족하면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작동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유로6 기준이 도입된 후 저감 기능을 못하는 차량은 시동 조차 걸리지 않습니다.
요소수 핵심 원료인 요소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지난 달 15일부터 수출 규제를 하면서 요소의 3분의 2 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화물차 등을 활용하는 물류업계는 당장 피해가 우려되지만 증시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업계는 요소수 대란에 따라 희소성 가치가 부각되는 종목 찾기에 분주합니다.
가장 먼저 국내 요소수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는 세 개 업체에 이목이 쏠렸고,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도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KG케미칼은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이 알려지면서 지난 6월 말 이후 4개여월 만에 4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롯데정밀화학도 지난달 중순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다 9만원대에 다시 올라섰습니다.
또 물류 대란 우려는 물류 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달 초와 비교해 24% 가량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방, 한익스레스 등도 13% 이상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런 주가 흐름에 대해 단기 테마성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요소 원가가 올라간 것이 판매가에 전이가 가능한가가 핵심 포인트입니다. 현재 정부 차원과 정서를 고려하면 판매가를 올리기 쉽지 않고, 사업 부문 내에 요소수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
장기적으로는 요소수 활용 경유차를 대체할 수소와 전기차 등 친환경 이동 수단과 관련된 기업들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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